
경북 구미시 도심 한가운데 옛 쓰레기 매립장이 형형색색 수국이 만개한 ‘다온숲’ 꽃정원으로 재탄생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2022년부터 ‘다온숲 수국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2년간 17종 1만4000여 본의 수국을 심은 데 이어 올해 1만7000여 본을 추가해 총 43종 3만1900본 규모로 확장했다.
다온숲은 경북 구미시 구포동 옛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2023년 개장했으며, 국비 등 70억원을 투입해 도심 속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매지컬블루벨, 루비레드, 하이오션 등 보기 드문 수국 품종이 6월부터 7월까지 장관을 이루며, 팝업, 모닝스타, 엔들레스썸머 등 다양한 품종이 꽃길을 수놓고 있다.
다온숲에는 4곳의 포토존과 자연친화적 쉼터, 동선이 구성돼 단순한 화단을 넘어 체류형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추가된 포토조형물은 방문객들의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말에는 약 5000여명이 찾는 등 전년 대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대구·경북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수국정원인 다온숲은 사계절 정원 조성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 단체 체험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구미시는 앞으로도 품종 다양화와 공간 보완을 통해 도심 속 대표 정원으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여름철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근 식당과 카페 등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으며, 지역 내 자연 친화적 힐링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피시설이던 폐매립장이 구미를 대표하는 사계절 정원으로 거듭났다”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욱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