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홍 시장과 명태균 씨의 관계를 문제 삼자,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북에 “샅샅이 조사해 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명태균 씨에게 보낸 생일 선물에 대해 “최 모씨가 내 이름으로 자기 마음대로 두 번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깃꾼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최 모씨 대해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명태균과 어울렸으며, 명태균의 주선으로 김영선 의원 보좌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서울사무소 근무 건에 대해서는 “창원 출신 우리 캠프 비서관의 추천으로 국회 대책 차원에서 채용했다가, 이 사건이 터진 후 진상조사를 거쳐 즉시 퇴직시켰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의혹과 관련해 홍 시장은 “대선 후보 경선 때 최 모씨가 개인적으로 여론조사를 했지만 결과가 나빠 우리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5년 전 무소속 출마 당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조작을 요구한 적이 없고, 우리 캠프와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명태균과 엮으려고 온갖 짓을 다하지만 우리와 연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며 “샅샅이 조사해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여론 조작 사기꾼 공범 여자 한 명이 의인인 양 행세하며 거짓말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행태는 정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명태균 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중 일부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났으며, 이를 통해 특정 후보의 공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