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시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4일 국회 6문 앞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계엄철회, 독재타도”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폐쇄된 국회문을 두고 문을 열라고 요구했다.
시민들은 핸드폰 동영상을 켜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반대의사를 강조했다. 또 ‘윤석열을 거부한다’ 피켓을 들고 높게 들어 올리기도 했다. 또 새벽 한 시가 넘자 시민들은 일제히 국회 문을 열으라고 고함을 질렀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 A씨는 “아까 뉴스를 보고 고양시에서 출발했다. 바로 조금 전에 도착하게 됐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며 “걸어서 한강을 건넜는데 너무 착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60대다. 고등학교 때 계엄을 보고 살아있는 동안 이걸 또다시 보게 될 줄 몰랐다”며 “억장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져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소리 높였다.
다른 시민 B씨는 “친구들이 뉴스를 보고 계엄이 터졌다고 해 일을 멈추고 현장에 나오게 됐다”며 “평소에 국정이 이상해도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이번 계엄령은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는 시민의 모습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