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사태’ 여파로 대통령실을 둘러싼 외교·대외활동 계획이 줄줄이 취소됐다.
5일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한이 전날 무기한 연기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 관계자는 “적절한 시점에 방한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5∼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다음 달 방한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이것저것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어젯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특별
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방한 조율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주한 미국대사관은 자국민과 비자 신청자 등 대상의 일상적 영사업무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호주대사관도 대면업무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