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비상계엄 사태 후 첫 간부회의서 흔들림 없는 시정 주문

홍준표 대구시장, 비상계엄 사태 후 첫 간부회의서 흔들림 없는 시정 주문

기사승인 2024-12-05 15:08:33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도를 비판하며 시정 운영의 안정화를 강조했다. 

홍 시장은 5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발표됐다.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으나 뜬금없는 결정이었다”며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군인들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홍 시장은 이전에도 이를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어 홍 시장은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하되, 결정 후에는 좌고우면(左顧右眄) 해서는 안 된다”며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각 실·국장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구시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시장은 주요 부서별 현안 보고를 받고 현안을 챙겼다. 

‘대구혁신 100+1’ 연말 점검 결과 보고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사기진작 방안을 지시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업무를 추진했다”며 “특히 주요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특별 승진, TOP10 우수부서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필요시 시장업무추진비를 활용하는 등 직원 사기진작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문화체육관광국에는 FC바르셀로나의 성공 사례를 연구해 대구FC 구단 운영에 반영할 것을 지시했고, 경제국에는 최근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의 무자격자 채용 사건을 언급하며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공항건설단에는 TK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를 주문했다. 홍 시장은 “만약 의성군과 12월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와 협의해 당초 합의문 원안대로 추진하고 1월 초에는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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