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시는 9일 오후 영천배수지에서 수돗물 망간 기준치인 0.05ppm을 초과한 0.053ppm이 검출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음용 자제를 권고했다.
10일 오전 0시 14분에는 완산동, 금노동 등 일부 지역에 음용금지를 요청했으나, 오전 6시에 전 지역 수돗물에서 수질오염기준 이하로 낮아져 음용금지를 해제했다.
망간은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지만 물의 맛,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주는 심미적 물질이다.
영천시는 지난 8일 오후부터 수돗물 색이 이상하다는 신고를 이어지자 하루 뒤 사실 확인에 나섰다.
망간 기준이 초과한 이유는 영천댐의 전도현상이 심해져 탁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정수처리 하기 위해 과도한 양의 염소가 투입되고, 그로 인해 부산물인 망간인 급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도현상은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뒤집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 검출된 망간은 먹는물 수질기준(0.3ppm)에는 적합했으나, 수돗물 수질기준(0.05ppm)을 초과했다.
영천시는 8일 영천정수장 원수로 사용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영천댐 원수의 망간농도가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취수탑의 취수공 위치변경을 요청했다.
또 염소처리, 배수 등을 통해 망간 농도를 수돗물 기준 이하로 낮췄다.
영천시 관계자는 “2시간마다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해 망간기준 초과 시 주민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라며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원수를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망간 농도의 급격한 상승 원인과 발생 방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