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종계장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방역당국 비상

영천 종계장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방역당국 비상

영천시, 확산 차단 방역 조치 총력…“고병원성 여부는 확인 중”

기사승인 2024-12-12 09:54:48
영천 산란종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영천시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천시청 제공
경북 영천 산란종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영천시는 화남면 종계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1~3일이 소요된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올 겨울 들어 전국적으로 9번째, 경북 1번째 사례가 된다. 

11일 오전 10시 화남면 종계장에서 AI 의심 신고를 접수한 영천시는 즉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의 시료 채취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초동방역팀 투입이 이어졌고, 오후 4시 최기문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 및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오후 9시 30분 양성 확진 판정 후, 10㎞ 내 157(41만8764마리)개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령을 발동했다.

영천시는 발생 농장(9만4000마리)과 인근 2개 농가(32마리)에 대해 전두수 살처분을 명령했으며, 방역대 내 가금농가 전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계획 중이다. 

또 2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소독약품 1021병을 공급했다. 추가로 생석회 4500포를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영천시는 24시간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7개반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소규모 농가와 가금농장에 주기적인 소독을 지원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가축방역 대책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해 AI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장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황실로 신고하고, AI 확산 차단방역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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