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의 발’ 공공자전거 동서간 불균형 여전 [타슈 톺아보기]

‘대전 시민의 발’ 공공자전거 동서간 불균형 여전 [타슈 톺아보기]

총 이용건수 547만 4437건(2024년 11월 말 기준)… 사용자 11배 늘어 타슈 인기 실감
대전대, 우송대, 동아 마이스터고, 대전시립중고등학교 등 동구지역 타슈 대여 어려워

기사승인 2024-12-17 15:23:00
지난 4일 오전 10시경 대전 중구 서대전사거리역 타슈 대여소에 공공자전거 타슈는 보이지 않고, 전기자전거가 거치대 없이 가지런이 놓여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 공공자전거 '타슈'가 시즌 2를 시작하며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1일 사용자 수도 시즌1인 2021년에 비해 11배가 늘며 인기도 급상승했다. 하지만 몇 가지를 개선해 달라는 시민 목소리가 있어 쿠키뉴스에서 이를 톺아본다.

타슈는 이장우 대전시장 취임과 동시인 2022년 7월 시즌2를 곧바로 시작할 정도로 취임 전부터 계획과 관심이 깊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디자인을 바꾸고 이 시장이 직접 기자 회견을 열어 2026년까지 798억 원을 투입해 총 7천500대의 타슈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슈는 동⋅서간 불균형한 배치, 대여소 부족, 하루 100대의 자전거가 고장나지만 수리 인력을 늘리지 않아 1000대가 입고되어 사용할 수 없는 등 인기만큼이나 행정력이 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여전히 받고있다.

타슈의 불균형한 동⋅서간 수급

타슈는 "근거리 생활형 교통수단이자 버스와 도시철도 등과 연계된 공공교통의 한 축"이라고 이 시장은 밝힌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24년 11월 30일 기준 총 이용건수가 547만 4437건으로 1일 평균 1만 6342건이다. 이는 2021년( 총 이용건수 52만 2716건)에 비해 11배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정작 동구, 중구, 대덕구에서는 타슈를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타슈 앱을 통해서 쉽게 확인할 수 가 있다. 

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대전대학교, 우송대학교, 동아 마이스터고등학교, 대전시립중고등학교 등 동구지역에서는 타슈를 대여하기 어려웠다. 반면 행정기관이 밀집한 대전시청, 대전서구청, 정부대전청사가 있는 서구 지역에선 여유롭게 타슈를 탈 수 있었다.

인구가 많은 서구에 자전거를 대량배치해 사용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의 단면이기도 하다.

앞서 이 시장은 "타슈가 동⋅서간 배치의 불균형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주간회의 및 확대간부에서도 수시 점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것은 보고체계의 문제이거나 개선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동구지역 대학생들은 "타슈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앱까지 설치했는 데 정작 이용하려고 보면 주변에 없어, 가까운 거리는 유료 모빌리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타슈 자랑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왼쪽 대전 서구 지역과 오른쪽 동구 지역의 '자전거 대여 가능 대수'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4일 오전 10시 동일 시간) 타슈 앱 갈무리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