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8일 내년도 투자유치 정책 방향으로 문경과 상주 등에 추진되는 총 1조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를 포함한 7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7대 중점과제는 ▲전략적 투자유치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출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확장 ▲동해와 북부권 3대 관광거점 호텔 리조트 건립 ▲에너지 기반 스마트팜 유치 ▲도청신도시 의료·문화산업 인프라 투자 ▲산업단지 청년 친화 3대 신활력 프로젝트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투자정책 추진체계를 ▲투자보조금 ▲투자펀드 ▲규제완화로 이뤄진 3종 세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를 시행해 균형발전 및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홍인기 민자활성화과장은 “경북은 내년에도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정책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아울러 그동안 민간투자에서 소외됐던 북부권과 동해안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북 도내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던 경북 수련원을 민간 호텔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확정되는 즉시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문경과 상주의 호텔 프로젝트까지 다 합하면 총 1조원이 넘는 민간 투자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 에너지 기반 스마트팜과 데이터팜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같은 전력 공급원을 우선 확보해 추진할 경우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단지에 대한 신활력 프로젝트도 집중한다.
경북은 1973년 포항제철과 구미1산단이 준공되면서 50년 넘게 제조업의 중심지로 국가경제를 뒷받침했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산단의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사업으로 출범한 근로자 기숙사 모델을 기업수요가 있는 타 산단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산단의 휴폐업공장에 대한 리모델링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통해 청년친화 산단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산업단지에 대한 투자유치 전략도 내놓았다.
민선8기 들어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특화단지와 총 168만평이 넘는 산단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만큼 ‘(가칭)기회발전특구 민관합동 투자협의체’를 출범시켜 투자가속화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신승훈 투자유치단장은 “경기에 따라 설비투자에 부침이 많다”면서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세제혜택, 규제완화는 물론 투자펀드 등을 활용해 투자가 실현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중점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투자보조금, 투자펀드, 규제완화 등 정책수단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별로 투자협의체를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은 “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투자보조금·투자펀드, 규제완화까지 포함된 원스톱 행정조직을 구성하고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지원 프로그램까지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을 위해 이번에 제시된 중점과제가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9조 1000억원에 달하는 민간투자유치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2개 프로젝트에 8955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