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기술이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10건이나 선정되며 6년 연속 우수성과 최대 배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ETRI는 이번 선정에서 정보·전자 연구성과 8건, 융합 연구성과 2건을 인정받았다.
특히 인공지능컴퓨팅, 초지능창의, 입체통신, 초실감메타버스, 디지털융합 등 국가전략기술과 디지털혁신 분야 미래 먹거리 기술이 포진해 눈길을 끈다.
국민생활 밀접기술 포진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된 정보·전자분야 성과로는 ‘40BF TFLOPS 메모리 고대역폭을 갖는 중형 인공지능프로세서(한진호)’, ‘고속/고정밀 3차원 영상획득을 위한 단안식 플렌옵틱 현미경 개발(이문섭)’,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유장희)’, ‘세계 최고수준의 가려진 얼굴 인식 및 휴먼 재인식(윤호섭)’이 이름을 올렸다.
또 ‘업로드 순간 AI가 감지하고 차단하는 불법촬영물 유포 차단(조용성)’, ‘긴급구조용 3차원 정밀측위 및 와이파이 기반 현장탐색 인명구조 성공(조영수)’, ‘피부 변형의 크기와 방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고정확 온스킨 센서(박찬우)’,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한 전주기 디지털트윈(정우석)’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어 융합분야에서는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임채덕)’, ‘5G 통신망과 UHD 방송망 융합을 위한 송수신 핵심기술 개발 및 필드테스트 성공(박성익)’이 선정됐다.
이중 임채덕 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장이 총괄한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기술’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중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 5G통신, AI를 결합해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 드론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전주기 디지털트윈 기술’은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부 등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반 자폐성장애 탐지기술’은 사회문제해결성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된 기술은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기술상용화와 기술창업으로 이어져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161개 연구성과 인정
ETRI는 200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선정제도 시행 이후 161개 기술을 인정받으며 우리나라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최초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칩, 양자컴퓨팅 8광자 큐비트 칩, AI CCTV로 범죄위험 82.8% 예측 기술, CDMA 상용화 기술 IEEE 마일스톤 최초 등재, 초고속 생성형 시각지능 모델 등은 세계적 연구성과로 명성이 높다.
방승찬 ETRI 원장은“연구진의 노력이 담긴 이번 선정 기술은 국가전략기술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며 “이들 기술이 사용화로 이어져 풍족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