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실적개선에 힘입어 ‘빈 봉투’를 벗어나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에 사업부별 OPI 예상지급률을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사업부 실적에 따라 직원 연 수입의 최대 1/3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날 DS부문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로 책정됐다. DS부문은 그동안 OPI를 50%씩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역대급 적자가 발생하며 OPI는 0%로 책정됐다. 올해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며 OPI 역시 일부 회복됐다.
다만 타 부서의 OPI는 전년 대비 줄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0~44%다. 지난해 50%보다 다소 감소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는 OPI 예상 지급률이 22~27%다. 지난해 43%보다 절반가량 낮아졌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A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9%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OPI 지급률 12%보다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산정, 오는 2025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또 다른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 규모를 공지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DS부문의 TAI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25%, 반도체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VD사업부와 MX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을 것으로 공지됐다. 네트워크사업부와 DA사업부는 각각 25%, 37.5%로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