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일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경남패스’를 직접 시연하고 도내 기업체 현장 방문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남패스’는 후반기 도정방향 ‘복지·동행·희망’ 1호 사업으로 취약계층 등에 대중교통비를 환급하는 경남형 대중교통 지원사업이다. 경남도민 누구나 ‘경남패스’를 발급받으면 전국 어디서나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중이다.
‘경남패스’는 교통비 부담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K-패스’보다 계층별, 연령대별 혜택이 더 많다. 75세 어르신과 저소득층은 최대 100% 지원받을 수 있고 월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박완수 지사는 새해를 맞아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기업체인 대동정밀을 방문해 외국인 근로자와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소통 시간은 올해 도정 슬로건인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 실현을 위해 도지사가 직접 도민의 일상생활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2025년 도정슬로건은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이다. ‘공존’은 도민이 함께 행복지수를 높이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경남을 만들자는 의미가 있고 ‘성장’은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를 지향하는 경남의 발전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근무환경과 제도를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광역비자는 체류자격과 쿼터 등을 광역자치단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박완수 도지사가 지난해 7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건의해 정부에서 공모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김해 파사석탑,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승격 지정
경남 김해 구산동에 위치한 '김해 파사석탑'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삼국유사에 허황후가 서역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올 때 파사석탑을 배에 실어서 파도신의 노여움을 막았다고 기록돼 있으며 옛 호계사에 있던 파사석탑을 김해부사로 있던 정현석(부임시기 1870년 ~1873년)에 의해 수로왕비릉 인근으로 이전했다고 전해진다.
석탑은 방형에 가까운 자연석 석재를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에 연판이 조각된 석재들이 기단부를 이루고 있다. 6매의 석재는 별도의 결구 장치 없이 요철면을 이용해 차곡차곡 쌓여 있어 기술적 독창성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번 파사석탑의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경남도의 적극적인 보존 정책과 체계적인 연구 노력이 있었다. 경남도는 1996년 문화유산자료 지정 이후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석탑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상징성을 재조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해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10월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석탑의 승격을 공식화했다.
특히 경남도는 김해 파사석탑 지정예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번 유형문화유산 지정 과정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박성호 제9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제9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에 박성호 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취임했다.
신임 박성호 청장은 2일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제주항공 사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시무식 후 곧바로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해 출신인 박성호 신임 청장은 김해고,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35회. 1992년)를 합격한 후 외교통상부 주싱가포르대사관 서기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일본사무소장, 울산광역시 기획조정실장,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 정부 국내외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 2023년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으로 역임하며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에 적극적인 지원사업을 펼쳤다.
박성호 청장은 행정과 외교, 경제에 대한 오랜 경험 및 유연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경제자유구역청의 업무 전반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오랜 난제로 남아 있는 웅동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