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에 진입, 경호처와 대치 중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경내 진입한 이후 군 부대와 대치하다 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 중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7시18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오전 8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공수처 30명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120명 등 150여명이 투입됐으며, 이 중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 50명이 관저 정문을 통과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대치하고 있는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데 대해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수처가 대통령비서실장 앞으로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경호처를 지휘 감독할 권한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고 했다.
현재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체포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경찰력은 45개 중대(2700여명)가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평소보다 많은 경찰버스로 차 벽을 만드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