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3차 출석 요구…강제수사 전환 가능성

박종준 경호처장 3차 출석 요구…강제수사 전환 가능성

기사승인 2025-01-07 17:09:25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3차 출석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10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직원들을 이용해 진입을 저지하는 등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일 박 처장을 입건하고 2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경호처는 이를 거부했다. 경호처는 이날 “박 처장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오늘 출석이 어렵다”며 “오늘내일 중 변호인을 선임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박 처장은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도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응했다. 

경찰은 박 처장이 3차 출석요구마저 거부하면 체포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또한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과 공조본을 꾸린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기간 연장에 나서는 등 2차 체포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청구한 상태로, 이르면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