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물자원 확보'… 한수정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확보사업’ 성과

'미래 식물자원 확보'… 한수정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확보사업’ 성과

재래원종의 고부가가치화, 시제품 개발 성공
보전가치 높은 산림 재배작물 원종 확보 추진

기사승인 2025-01-16 15:34:56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미래 식량위기에 대응하고자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 확보 및 활용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한수정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23년 우리나라 작물 재래원종 188종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등 4개국 재래원종 249종을 목록화했다.

더불어 벼과, 콩과 등 종자 13종을 확보하는 한편 포도 재래원종인 머루, 왕머루 등 4종에 대해서는 환경과 서식지 변화를 예측하는 등 한국 재래원종의 보전현황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백두대간수목원은 유관기관과 협력을 주도해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의 보전도 추진 중이다.

실제 2021년부터 국립안동대와 협력해 종자수집 컨소시엄을 구성한 결과 구내 산림작물 재래원종 128종 1255점을 확보.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뱅크에 저장했다.

이에 대해 나채선 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실장은 “산림 내 작물 재래원종은 신품종 개발 등 경제적 가치가 높아 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재래원종이 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작물 재래원종의 고부가 가치화

백두대간수목원은 야생환경 적응성이 높은 재래원종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 스트레스 및 병 저항성, 유용활성, 재배기술, 보전현황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1,511건을 구축했다.

특히 재래원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배풍등, 좁은잎배풍등 등 4종에 대한 항산화, 면역증진, 항균 등 활성평가를 진행하고 민간기업과 협력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실제 ㈜라이프시맨틱스는 백두대간수목원의 지원을 받아 산돌배를 활용한 호흡기 기능성원료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시제품 ‘숨길케어 플라티코맥스’를 출시해 산림청 연구개발(R&D)사업 자체평가 1등을 달성했다.

배의 재래원종인 산돌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2026년까지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 재배작물 원종을 확보하고 작물을 개량할 수 있는 유전적 활용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산림청과 한국연구재단의 한-EU 협력진흥사업 지원을 받아 내달부터 북유럽유전자원센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네덜란드유전자원센터 등 3개 유관기관과 호라이즌 유럽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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