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지급된 실업급여 36억원…대지급금 80억원”

“티메프 사태로 지급된 실업급여 36억원…대지급금 80억원”

기사승인 2025-01-20 10:40:16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연합뉴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와 관련해 지급된 실업급여 및 대지급금이 현재까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큐텐코리아 및 계열사 관련 실업급여 현황’에 따르면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7월 7일부터 11월 말까지 큐텐코리아 및 계열사에 대해 지급된 실업급여는 총 35억9000만원이다. 신청자는 954명으로, 이 중 943명이 수급했다.

계열사별로는 위메프에 가장 많은 액수(15억3000만원)가 지급됐다. 이어 인터파크커머스(9억7000만원), 티몬(9억5000만원), 큐텐테크놀로지유한회사(1억5000만원) 순이었다. 실업급여는 재취업하지 않을 시 최소 120일간 지급돼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큐텐 계열사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에 대해 대지급금을 받아 간 근로자는 1176명(중복인원 미제거)에 달한다. 지급된 대지급금은 80억원에 이른다. 체불 근로자 80명에게는 생계비 융자 63억원이 지급됐다.

대지급금 제도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에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로, 사후 사업주에게 회수한다.

큐텐 계열사들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상태로, 강제 집행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없어 실제 회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용우 의원은 “경영상 잘못으로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고 부당하게 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큐텐그룹 외에도 여러 사업장의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만큼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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