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 직후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집단 난동 사건의 배후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자신이 받는 내란선동 등의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3일 전광훈 목사는 전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우리가 공덕동(서울서부지법 앞)에 갔는데 나는 연설을 하고 오후 8시에 다 해산했다"며 "구속영장이 떨어진 것은 새벽 3시로 애들이 거기 남아있다가 진압됐는데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서울경찰청에서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심지어 어떤 언론은 나를 체포한다 그런다”며 “내가 체포당할만한 죄를 지었느냐. 나는 '국민저항권'밖에 말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 목사 교회의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인물 등이 서부지법 판사실에 침입했다가 구속되고, 경찰이 전 목사 고발 사건을 한데 모아 전담 수사팀을 꾸린 가운데 나왔다.
전 목사는 또 “1000만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며 “광화문에 1000만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이 전 목사 관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전 목사의 행동이 내란선동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집회 등에서 ‘국민 저항권’을 주장하며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유발한 혐의 등으로 10건 가까이 고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