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조류충돌 위험 공항 건설 철회” 촉구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조류충돌 위험 공항 건설 철회” 촉구

“전북도 조류충돌 위험도 무시하고 공항 건설 강행” 비판

기사승인 2025-02-06 14:56:16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 신공항 입지에 조류출동 위험이 높은데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6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된 새만금신공항 조류충돌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 공항 지역 중 조류충돌 위험도가 가장 높고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보다 무려 610배나 높게 나타났는데도 전북도는 충격적인 조류충돌 위험도 평가결과를 축소․은폐하고, 공항건설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국토교통부의 평가서에 기술된 내용을 인용한 ‘새만금 국제공항 조류충돌 위험성 설명자료’를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는 인접한 군산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를 비교·분석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토부 평가서에는 군산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가 국내 15개 공항 중 3번째로 낮게 평가돼 조류충돌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만금백지화 공동행동은 “국토부는 기존에 운영 중인 공항들보다 조류충돌 위험도가 충격적으로 높은 새만금신공항의 위험도를 확인했으면서도 평가서에 이러한 사실을 기술하지 않고, 새만금신공항의 항로가 군산공항과 동일한 항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면서 자의적으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를 군산공항 조류충돌 위험도로 해석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만금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도는 기존의 군산공항, 새만금신공항과 유사한 생태환경적 특성을 가진 공항, 전체 공항의 충돌 현황 자료를 근거로 산출된 결과”라며 “새만금신공항 활주로의 위치는 군산공항에서 1.35km만큼 떨어져있는 만큼 해안가에 가까워져 그만큼 조류가 더 많고, 조류가 밀집한 습지이자 갯벌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군산공항의 위험도로 새만금신공항의 위험도를 대신한다면, 새만금신공항의 비행편수는 군산공항의 비행편수와 같다고 전제돼야 한다”며 “평가 당시 군산공항의 비행편수는 제주편 6편에 불과했는데 새만금신공항이 고작 하루 6편 운항하는 국제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이라면 굳이 지금도 만성적자인 군산공항을 두고 새만금신공항을 새로 지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산공항은 수요가 없어 한 해 60억원의 적자를 발생시키고 있고,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하루 6편 간신히 운행하던 제주편마저도 수요가 없어 4편으로 줄어든 상태”라며 “새만금신공항 건설은커녕 기존에 운영 중인 군산공항마저 폐쇄해야할 판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신공항은 지역경제발전이라는 사업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허구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역경제 부담만 가중시킬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며 “전북도는 새만금신공항이 전북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망상에서 빠져나와 전북도민들에게 거짓된 환상을 강요하는 기만을 멈추고, 새들에게도 위험천만하고, 사람들에게도 위험천만한 새만금신공항은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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