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일 공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27.2% 증가한 1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92.2% 줄어 26억8639만원이다.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은 23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4.8% 수준인 2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성장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성분명 티옥트산)가 견인했다. 중추신경계(CNS) 전문의약품(ETC)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지난해 CNS 전략 품목의 매출이 전년보다 42% 늘었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26개 이상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졌고 94개 종합병원에서 약사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접수·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투다의 시장 조기 안착과 함께 기존 CNS 제품군인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성분명 잘레플론) △우울증 치료제 ‘익셀캡슐’(성분명 밀나시프란염산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성분명 발프로산나트륨) 등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
부광약품은 자체 R&D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12월 R&D 혁신과 투자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새 이사진을 영입했다. 파킨슨병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비즈니스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핵심전략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전략은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복제약) 발매, 집중적인 파트너링 활동을 통한 오리지널 신약 확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실 성장과 체질 개선이 안정화되는 올 하반기 이후엔 신약 도입과 신규 사업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