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 검증도 없었다”…영일만 석유 실패에 쏟아진 野 성토

“과학도 검증도 없었다”…영일만 석유 실패에 쏟아진 野 성토

민주당 “모든 책임은 윤석열의 독선과 오만에”
조국혁신당 “허황된 희망 강요한 책임져야”

기사승인 2025-02-06 19:23:02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영일만 석유·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이 1차 시추 탐사에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야당은 “국민을 속인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과학적 검증 없이 섣부른 기대만 부풀린 채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한 석유 개발 사업이 결국 참담한 결말을 맞았다”며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실패 가능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 세금을 들여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결과적으로 석유는커녕 주식시장만 요동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가 시추를 강행하겠다고 하지만,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4·10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근거 없는 기대감을 조성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경제성 검토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며 국민에게 허황된 희망을 강요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세금조차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1인 부실업체 엑트지오의 말을 믿고 과장된 기대를 조성하더니, 민주당이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과학적 검증을 요구했을 때는 철저히 무시했다”며 “이제 와서 실패를 인정하는 정부가 국민 앞에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환 의원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채 혈세를 낭비하려던 정부가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야당을 비난하며 책임을 떠넘기려 했던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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