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도 내 화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적으로도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봉화에서 출하된 화훼는 경북 전체 출하량의 44%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칠곡(16.3%), 안동(13.2%), 영주(10.5%), 상주(9.3%) 등 도 내 주요 화훼 지역 출하액보다 크게 앞섰다.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 출하 통계를 보면 경북 전체 출하량 162만2716속 중 봉화군 화훼농가가 출하한 양은 71만3062속에 달했다.
경북 화훼 출하액 1위...다양한 품목 경쟁력 갖춰
출하 금액에서 봉화군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봉화군의 화훼 출하액은 41억1479만원으로 전국 화훼시장 총출하액 989억원의 4.16%를 차지했다. 경북 내에서는 총 출하액 105억2000만원 중 39.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거베라는 출하량 54만 속 이상, 출하액 27억5000만원으로 품목별 1위를 차지했다. 리시안셔스(출하량 2만5140속, 출하액 2억8509만원), 칼라(1억8899만원), 델피니움(1억3660만원), 작약(1억367만원) 등 다양한 품목이 고르게 출하되며 화훼산업의 다변화를 이뤘다.
경부선과 호남선 도매상회로 출하되는 물량이 양재 화훼공판장의 두 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온라인 판매 및 수출 실적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봉화군 화훼산업 총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농가 증가로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
이러한 성과는 봉화군의 지속적인 지원과 화훼 농가의 연구·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봉화군은 노후 시설 보수, 연작 장해 방지, 보광등 설치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최근 20~39세 청년 농가가 8농가 증가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년 농가의 참여로 신기술 도입과 품질 관리가 활발해지면서 봉화 화훼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박장춘 봉화군화훼협의회 회장은 “봉화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화훼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청년 농가의 참여가 지역 경제와 농업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확대 및 수출 지원으로 경쟁력 확보
봉화군은 올해 경상북도 시군프로젝트사업을 통해 총 7425평 규모의 신규 시설하우스를 조성하고 기존 농가의 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 화훼 생산 환경을 구축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국내외 화훼 생산 농가와의 경쟁에서 봉화 화훼가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출 확대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의 화훼산업은 1997년 5농가로 시작된 이후 28년 만에 62개 농가로 확대되며 경북 화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며 “고품질 화훼 생산을 위해 재배 기술 개발, 영농 교육, 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