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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게 이유다.
약 36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사법체계 파괴하는 문형배는 사퇴하라’와 ‘대한민국 법치파괴 헌법재판소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부당하고 편향된 헌재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일 길거리와 광장에서 헌재의 부당함을 외치는 국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편향되고 불공정한 재판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며 “헌법적 가치를 흔들면서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헌재가 또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하겠냐”며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과 아무 협의 없이 8번의 따발총식 변론기일을 일방 지정했다. 또 민주당과 약속 대련이라도 하듯이 탄핵소추서의 핵심이었던 내란죄 철회를 유도했다”고 규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헌재가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대해 174일 뒤 기각 결정을 하는 걸 보면서 지금 한국의 이런 혼란을 가져온 국정마비에 사실상 동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헌재에 간절히 호소한다. 대한민국 헌법으로 돌아와서 법치주의를 존중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관적이고 이념적인 양심이 아닌 객관적이고 법률가적인 양심으로 돌아와 달라”며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