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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이 오는 3월부터 어수리 나물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며, 이어 4월과 5월에는 다양한 산나물이 출하된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어수리는 해발 700~800m 이상의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로 ‘동의보감’에서 ‘왕삼’이라 불리며 피를 맑게 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일월산 자락에서 자란 어수리는 향과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본격 출하가 시작되는 4월에는 주문이 몰려 1~2주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4월에는 두릅도 제철을 맞는다. 두릅은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B2·C), 사포닌이 풍부해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은 쌉싸름한 맛과 강한 향이 특징이며,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는다. 자연산이 많아 가격도 높은 편이다.
반면, ‘참두릅’은 개두릅보다 향이 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신경 안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정유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봄이 절정에 이르는 5월에는 곰취, 취나물, 참나물, 산마늘, 고사리 등 다양한 산나물이 영양군에서 출하된다. 이들 산나물은 쌈채소로 먹거나 무쳐 먹으면 봄의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청정 지역 영양에서 자란 산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며, 건강에도 좋은 웰빙 식품”이라며 “영양군 산나물로 봄의 기운을 식탁에서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