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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과 저소득층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자의 실질적인 자립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취·창업 과정이 추가로 신설된다.
서울시는 18일 올해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꿈이룸’과 ‘인문학프렌즈’ 과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8년 시작한 강좌다. 2012년 중단됐다 2022년 다시 시작됐다. 기존 과정으로는 예술·문화 분야 ‘희망과정’ 역사·문학 분야 ‘행복과정’이 있었다.
희망과정은 노숙인과 저소득시민 관련 시설로 강사들이 직접 찾아가 예술, 심리‧건강, 목공, 원예 등의 강의와 정보공유·독서 자조모임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행복과정은 시가 선정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역사, 문학, 철학, 경제, 글쓰기, 합창, 특강, 체험학습이 주요 내용이다.
올해 신설되는 꿈이룸과정은 요양보호사, 일반경비원신임교육 등 자격증 취득 과정이다. 인문학프렌즈는 참여자들에게 신용회복, 저축관리에 대한 금융교육을 비롯해 체계적인 사후관리 등을 통해 취업‧창업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 4개 과정을 운영할 수행기관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 수행기관은 사업 수행 및 계획 능력, 사업예산 적정성 등을 고려, 선정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14일 서울시 누리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는 공모사업의 내용 및 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수행기관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자활지원과로 문의하거나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수행기관들은 다음 달부터 참여자 모집과 준비 과정을 거쳐 4월 입학식을 열고 11월까지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은 기존 인문학 강좌에 더해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격증반과 수료 후 체계적인 맞춤형 사례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을 통해 자신감 향상과 삶의 원동력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