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개월째 고공행진…딸기값 58% ‘껑충’

생산자물가 3개월째 고공행진…딸기값 58% ‘껑충’

17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기사승인 2025-02-20 10:00:29
쿠키뉴스 자료사진.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월 생산자 물가는 119.02(2020년=100)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11월(0.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로, 이달 오름폭은 지난 2023년 8월(0.8%)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출하 물량 감소 여파로 전월 대비 4.0% 뛰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은 딸기(57.7%), 감귤(26.5%) 등을 중심으로 7.9% 상승했다. 수산물은 물오징어(8.4%), 멸치(13.9%) 등이 오르면서 1.4% 올랐다.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5.0%), 생우유(-0.2%) 등이 모두 내리면서 0.2% 하락했다.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4.0%)과 1차 금속제품(1.2%)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와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연쇄적으로 오르게 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월에 들어선 유가와 환율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내렸지만 앞으로 어느 정도 변할지는 알기 어렵다”면서 “국내 경기 동향이나 공공요금 조정 여부 불확실성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