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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민주당의 정체성은 이념을 뛰어넘는 실용주의”라며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논란을 일축했다.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위기인데, 한가롭게 이념 타령인가”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발언에 대해 누군가는 ‘역사 부정’이라, 누군가는 ‘월권’이라며 비난하지만 이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우리 당은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고,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언급한 점 △이해찬 전 대표가 2005년 국회에서 ‘참여정부는 기본적으로 중도우파’라고 답한 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사례를 언급하며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은 맞고 이재명은 틀렸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에는 진보, 보수라는 단어가 한 글자도 없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한 실용주의가 바로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12.3 불법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에서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은 사라지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파시즘 극우로 변질됐다”며 “보수의 가치였던 헌법 수호, 경제성장은 이제 민주당의 몫이 되었고, 합리적인 보수 시민도 우리가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실용주의, 포용과 통합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려고 한다”며 “함께하지 못할망정 그 진심을 왜곡하지는 말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