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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 “경북도가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현을 선도하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화공 굿모닝 특강'에 초청 강사로 나서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기후 변화 대응, 세계 시민 정신 함양 등을 선도하는 지자체가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APEC 정상회의와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반 전 총장의 이날 강연은 경북도청 직원, 공공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UN 사무총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APEC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지속가능발전 의제와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설명하며, 각국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20년 전 부산 APEC 정상회의 개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조언과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2018년 11월 시작한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굿모닝 특강’은 각 분야 전문가 강연을 통한 도정 발전 방향 모색 및 지방 성공시대 구현을 위해 운영하는 새벽 공부 모임으로 322회를 맞고 있다.
이날 강연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북도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도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와 경북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유산, 첨단산업과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세계 속의 경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