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대해 “탄핵이 기각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최후진술이 끝난 직후인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통이 진술을 들어보니 비상계엄의 막전 막후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있었다”며 “다시 복귀하면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진술도 작년 8월에 제게 한 말씀과 같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87체제 청산을 위해 임기를 단축하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에도 진정성이 엿보였다”면서 “계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계엄은 불법은 아니나 부적절했다는 제 생각과 뜻이 일치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어느 정파와도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말씀도 뒤늦었지만 진정성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탄핵이 기각돼 조속한 개헌과 정치 개혁으로 87체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이 과거의 계엄과는 다르며,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것이 아닌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대 야당과 내란 공작 세력들이 계엄에 대한 부정적 기억을 악용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