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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확정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짚으면서 살아나지 못하는 이소영의 부진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4-25, 25-18, 20-25, 21-25)으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6라운드 전승이 필요했던 IBK기업은행은 6라운드 첫 경기부터 패하며 6연패에 빠졌고,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승부처였던 3세트를 돌아보며 “그게 실력이다. 거기서 1~2점만 치고 나가면 경기는 몰랐다. 그때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봄배구 복귀를 꿈꿨던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1승12패로 처참하게 무너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작할 때는 봄배구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팀 구성도 그렇게 만들었다”던 김 감독은 “이후에 부상이 나오면서 원동력을 잃었다. 주전 세터(천신통)가 있어서 견뎠는데, 그게 바뀌면서 분위기가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계획에 대해 “이소영보다는 빅토리아 쪽을 더 쓰려했다. 이소영이 100% 못 때린다. 원 블로커가 와도 때리기보다 연타로 놓자고 했다. 그러나 블로킹 높이에 힘들었다”면서 “이소영 어깨가 100%라면 틀어서, 돌려서 때리지 않겠나. 그게 안 되니까 어렵지만 빅토리아를 쓰는 방향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3년 총액 21억원의 대형 FA 계약으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부상 여파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전반기 부상 회복에 전념한 그는 후반기 부상을 털고 돌아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여전히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도 단 5득점에 그쳤다. 부상 부위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회복됐으나 아직 본인이 부상 재발을 의식하면서 제 폼이 나오지 않는 중이다.
김 감독은 “재활 시간은 줬다. 8주 진단이 나왔고, 8주 동안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가졌다”며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활 운동 과정에서 예전에 쓰던 폼이 안 나온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가끔 ‘연습할 때 그냥 뿌려라. 아프더라도 뿌려봐라’고 말한다. 뿌려봐야 알지 않겠나”라면서 “이소영이 ‘뿌리려고 하는데 뿌려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재활도 잘해야 하지만 본인 의지도 강해야 한다. 심리적인 문제와 재활의 문제, 2가지 다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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