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탄핵선고 전 여론전…‘곽종근‧단식‧1인시위’ 압박수위 높인다

국힘, 尹탄핵선고 전 여론전…‘곽종근‧단식‧1인시위’ 압박수위 높인다

국힘 지도부, 논평 통해 ‘곽종근 녹취록’ 집중 규탄
박수영, ‘마은혁 임명 반대’ 단식…닷새 간 진행 후 병원 이송
윤상현‧추경호‧송언석, 尹 구속‧탄핵 관련 1인 시위 진행

기사승인 2025-03-07 06:00:08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가 다음주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양심선언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당내 의원들은 단식 및 1인 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곽 전 사령관 녹취록이 공개되자 윤 대통령 내란죄 관련 증거가 오염됐다고 규탄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지인에게 전화해 “살려면 양심선언을 하라더라. 내란죄로 엮겠단다”고 토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녹취록 보도에 대해) 내란죄 주장의 핵심 근거들이 모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윤 대통령 구속을 즉각 취소하고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탄핵 심판을 떠받치던 핵심 증거들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며 “내란죄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곽 전 사령관에게 협박성 증언을 강요한 것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대통령 탄핵 절차가 부당하다며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닷새 간 단식 투쟁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만류한 끝에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이송됐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목숨 걸고 하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인선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시위도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공정 진행과 구속 취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중앙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송언석 의원도 같은 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주도하는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여론전에 나서는 이유는 조기 대선 대비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탄핵심판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적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하려는 거 같다”며 “탄핵심판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거 같다”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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