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명량해전 主격전지가 어디냐

충무공 명량해전 主격전지가 어디냐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2회 정론확립 세미나
옥포해전 출전경로 등 해전사 여러 쟁점 다뤄

기사승인 2025-03-11 14:40:26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제2회 이순신 정론 확립 세미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헀다. 순천향대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지난 8일 이순신리더십 국제센터(경남 창원 소재)에서 제2회 이순신 정론 확립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 탄신 8주갑(480년)을 기념해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이순신리더십 국제센터,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했다. 

제1주제 ‘조선시대 유교식 상례(喪禮)와 이순신 장례(葬禮)’는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오임숙 교수가, 제2주제 ‘두룡포 통제영을 만든 전라도 사람들’은 통영인뉴스 대표인 김상현 박사가 맡았다. 제3주제는 ‘임진왜란 초기 옥포해전 출전경로 검토와 합포해전지 위치 비정’, 제4주제 ‘정유재란 시기 명량해전 주격전 장소 검토’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제장명 소장이 발표하였다.

이날 토론에는 대구 가톨릭대 이민웅 교수와 해군사관학교 명예교수인 임원빈 박사, (사)이순신리더십연구회 상임이사인 방성석 박사 등이 참여했다.

오임수 교수는 그동안 궁금했던 이순신의 정확한 장례기간과 구체적인 장례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순신 장군 장례는 당시 국가 장례 규정에 따라 3개월에 걸쳐 치러졌음을 밝혔다. 또 그는 운구과정과 상세한 장례 과정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김상현 박사는 ‘통영 세병관 좌목’에서 확인한 4명의 통제사 휘하 장수 461명 출신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순신과 관련된 전라도 막하 인물들이 임란 직후 통제영의 주축을 이루고 있었음을 밝혔다. 이들은 임란 당시 활동으로 높이 평가 받아, 통제영에서 해상방위에 전념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3주제에선 임진왜란 초기 옥포해전 출전경로와 관련해 거제도 남단을 경유했느냐, 북단을 경유했느냐는 쟁점을 다뤘다. 제장명 소장은 기존 다수의 인식과 다르게 거제도 북단을 경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중일기』기록 내용과 당시 조선 수군이 처한 전략적 환경을 고려할 때 ‘거제도 북단 경유’가 옳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합포해전지는 현재 진해의 합포(학개) 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산 합포’설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이나 기타 문헌들에 그곳이 임진왜란 당시 마산포로 불렸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4주제는 명량해전의 주된 전투 장소가 어디냐는 것이다. 명량해협 최협부는 물살이 너무 거세 해전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에 연구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우수영 앞바다의 잠잠한 곳과 양도 서북쪽의 보다 넓고 조류가 비교적 느린 곳이 등 2곳이 주격전지로 경합 중이다. 제장명 소장은 여러가지 정황상 우수영 앞 좁은 바다 보다, 서북쪽 비교적 넓은 바다에서 전투가 치열했을 것으로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많은 청중이 몰렸다. 특히 ‘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이배사)’ 회원 다수가 참여했다. 이배사는 지난 2010년 창립된 전국 단위 모임으로 그동안 이순신 관련 연구, 교육, 유적지 답사, 선양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15년 동안 활발한 학습활동을 펼쳐왔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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