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박극제 현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부산공동어시장 차기 수장을 뽑기 위한 공모 일정이 확정됐다. 최근 어시장 현대화 사업 참여로 223억 원의 출자금을 집행하며 어시장 최대주주로 떠오른 수협중앙회 영향력이 어떤 식으로 발휘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업계 인사 5~6명이 벌써부터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어시장은 지난 10일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의 공모 일정을 확정지었다.
추천위원회의 세부일정은 13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내고, 20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게 된다.
서류심사는 3월 28일 이루어지며 면접심사는 3월 31일 진행된다. 대표이사 선출 총회는 4월 2일 진행된다.
대표자 선출 방법은 최종후보자에 대한 총회의결(의결권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 하며 최초 상정한 대표이사 선출의안이 부결될 경우 예비후보자 순위에 따라 대표이사 후보자로 의안이 상정되게 된다.
출자수협 추천 위원과 외부인원 총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후보 확정 과정을 거쳐 최종 면접 대상 인원이 5명 일 경우, 최종후보 1명에 예비후보 2명이, 최종 면접 대상자가 4명 이하일 경우 최종후보 1명에 예비후보 1명으로 사장 후보자 인원이 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추천위에서 후보를 확정 지으면 6개 수협이 총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기존 수협 조합이 6곳이라 3 대 3으로 의견이 나뉘면 지분율이 가장 높은 수협중앙회 영향력이 가장 커진다.
지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협중앙회 지지 후보가 나머지 2개 조합 지지를 받으면 당선, 반대로 기존 출자 수협 4곳이 뜻을 모으면 수협중앙회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대표를 선임할 수도 있다.
6표의 테이블 선거에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수협 조합장 출신 인사와 수협중앙회 간부 출신 인사, 중도매인협회 전 협회장, 부산시 출신 인사, 중도매인 등 대략 5~6명이 자천타천으로 공모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주주 수협중앙회의 의중과 현대화 사업을 이끌 부산시와 조율이 되는 인원이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차기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 공사가 시작되면 위판 물량 축소에 따른 대안 마련과 대체 위판장 확보 등의 난제를 풀어 낼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야한다.
현재 박극제 대표이사의 임기는 4월 18일까지로, 차기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