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한전, 사우디 전력공사, ACWA Power)과 함께 진행되며 루마1·나이리야1 발전소(총 3600MW) 건설을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을 통해 발주한 이 사업은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을 SPPC에 판매하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기자재 공급·시공·시운전까지 포함한 EPC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동 시장 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연평균 6GW씩 발전설비를 확충할 전망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수소연료전지 글로벌 인증 획득…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적 선급 협회 DNV로부터 ‘20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AIP(개념승인)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P 인증은 신기술 적용 선박의 기본설계 안정성과 국제 규정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절차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선급(KR) AIP 인증에 이어 DNV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연료전지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방식으로 저온에서도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운송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병렬제어 기능으로 MW(메가와트) 단위 확장이 가능해 중대형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무탄소 추진 시스템을 지속 개발하며 계열사 한화오션과 함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국내 최초 미 해군 함정 MRO 성공적 완료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수행한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USNS Wally Schirra)’호는 약 6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출항했으며 이는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MRO 작업은 선체·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엄격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또한 정비 과정에서 추가 성능 개선 요소를 발견해 수정 계약을 체결,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월리 쉬라호 정비를 수주했다. 이어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USNS YUKON)’호 정비 사업도 수주하며 글로벌 MRO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계 및 지역 협력업체들과 협력해 수행됐으며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계기로 미국, 아시아, 중동, 유럽 등 글로벌 MRO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 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 중이며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미 해군 협력의 증거이며,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