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이 부모 또는 보호자가 자녀의 계정을 연결해 청소년의 틱톡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14일 밝혔다.
틱톡은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으로 부모가 스크린 타임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쉬어가기’ 기능으로 꼽았다. 현재 18세 이하 틱톡 사용자는 스크린 타임이 하루 60분으로 설정돼 있다. 새 업데이트로 각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스크린 타임을 매일 다른 시간대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30분, 주말에는 긴 시간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스크린 타임의 설정 시간보다 길게 사용을 원할 경우 부모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모 또는 보호자는 틱톡을 설치하고 자녀의 계정에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팔로워, 팔로우와 차단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틱톡은 부모가 자녀의 선호 콘텐츠나 디지털 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디지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틱톡은 16세 미만 사용자가 계정을 생성할 경우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하며, 청소년 사용자가 임의로 계정을 공개로 설정하더라도 부모가 재조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틱톡은 청소년 사용자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부모, 양육자, 혹은 신뢰하는 성인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능은 세이프티 페어링으로 연결되지 않은 계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청소년 사용자의 웰빙을 위한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14~15세 사용자가 밤 9시 이후, 16~17세 사용자는 밤 10시 이후 틱톡을 사용하면 추천 피드가 중단된다. 이어 차분한 음악과 시각효과로 스스로 틱톡을 종료할 수 있도록 권유한다. 사용자가 알림 이후에도 틱톡을 계속 사용할 경우 더 강력한 명상 가이드가 나타난다.
정윤석 틱톡코리아 글로벌 공공정책 담당 부장은 “사람들과 연결되거나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열망이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의무”라며 “부모님들께서 해당 기능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책임 있게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틱톡은 올해 청소년 안전을 핵심 목표로 청소년 및 부모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대형 캠페인을 실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