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 개통 후 구미 경제 활기…“소비 6.6% 증가”

대경선 개통 후 구미 경제 활기…“소비 6.6% 증가”

소비 유입 증가세 뚜렷…소비 증가 258억 ↑
구미시, 관광·소비 극대화 위한 지원책 가동

기사승인 2025-03-16 10:01:27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시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대구·경북을 잇는 대경선 개통 이후 경북 구미시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구미시는 개통 전후 2개월을 비교한 결과, 구미시 내 소비가 258억원 증가하며 6.6%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구미시 방문객의 관내 소비 증가율(6.34%, 79억원)이 구미시민의 관외 소비 증가율(2.23%, 16억원)을 크게 웃돌아 소비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소비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외부 소비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연말 소비 특수가 끝난 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연말 특수 종료 후 소비가 40억 원(1.01%) 감소했지만, 올해는 대경선 개통 효과로 소비가 증가했다. 이는 철도망 확충이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미시는 늘어나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주차 공간 확충, 시내버스 운행 횟수 확대, 숙박비 일부 환급 정책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사곡역 주차장 외에도 공영주차장 1곳에 60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조성했으며, 하반기까지 94면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도 확대해 평균 배차간격을 42분에서 28분으로 단축했다.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 금오산 등산객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최초로 관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 일부를 ‘구미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도 도입했다. 

숙박비에 따라 2000원에서 6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으며, 구미역 관광안내소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기념해 3월 31일부터 문화로 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고객에게 구미사랑상품권 2000원권을 환급하는 소비촉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경선 개통 이후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원도심 문화로 일대와 새마을중앙시장, 금리단길 방문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 한 상인은 “대경선 개통 이후 주말과 휴일 손님이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 대경선 개통 효과로 인해 상권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러한 경제 활성화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사곡역 인근 교통 시설 확충,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기업과 상업시설 유치, 청년 창업 지원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경선 개통을 계기로 구미시가 산업도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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