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서울의대 교수 성명에 “교수라 불릴 자격 없는 분들의 위선 실토”

박단, 서울의대 교수 성명에 “교수라 불릴 자격 없는 분들의 위선 실토”

기사승인 2025-03-18 06:50:07
박단 대한의사협회 부회장(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1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신대현 기자

사직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의 투쟁 방식과 목표는 정의롭지 않다”며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비판한 서울대 의대 교수 4명을 향해 “교수라 불릴 자격도 없는 분들의 위선 실토이자 자백”이라고 응수했다.

18일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응급처치, 정맥주사 잡기 등 술기를) 간호사와 응급 구조사에게 배우지 않았다”면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책과 영상을 보며 혼자 공부했고, 동료 전공의에게 물어가며 눈치껏 익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그걸 가르쳐야 할 주체는 당신들이다. 교육을 얼마나 등한시했던 건지”라며 “교수의 본분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 없이 당당하게 이야기하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사태가 벌어져야만 위선을 실토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전공의 교육 실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교수 평가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의 병원장은 교수에게, 교수는 전공의에게 노동을 전가하고 있다”며 “전공의가 없는 지금 교수는 간호사에게 의사의 책무를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들은 의대생들에 복귀를 호소하며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로드맵도, 설득력 있는 대안도 없이 1년을 보냈다”며 “오직 탕핑과 대안 없는 반대만이 있을 뿐”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의료 현장 내 동료애 등을 언급하며 “(여러분은) ‘의사들만이 의료를 할 수 있다’는 오만한 태도로 이들(간호사, 보건 의료직 등)을 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며 “솔직해져 보자. 응급실에서의 응급 처치, 정맥 주사 잡기 등의 술기를 응급구조사, 간호사들에게 배우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