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행안부의 지역별 고령 인구현황에 따르면 2055년 2월 기준 강원도 총인구는 151만3735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25.6%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강원도 초고령화 인구는 3년전 2022년 대비 3.8%포인트, 1만18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8개 시·군 중 9개 지역(횡성, 영월, 평창, 정선, 홍천, 고성, 양양, 삼척, 태백)의 65세 이상 인구가 평균 34.4%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횡성군이 37.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월군 36.3%, 양양군과 평창군 35.5%, 고성 34.2%, 홍천군 33.9%, 태백시 31.3% 순을 보였다.
이같이 초고령화 사회가 농촌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면서 농촌 문제는 사회 문제를 넘어 더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농촌인구 고령화로 일손 자체가 없고, 도시에 있는 유휴 노동력을 농촌으로 끌어오기도 쉽지 않아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판'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농민들의 '농사 더 못 짓겠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농촌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소멸 위기를 맞은 지자체들이 영농대행 서비스 등 농촌문제를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해법을 찾고 있으나 묘안이 없는 실정이다.
화천군은 4월부터 11월까지, 상·하반기 각각 90일 내외의 기간에 영농대행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대행 신청은 지난 17일부터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접수 중이다.
대상은 화천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농업 경영체 등록 경영주로써, 65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주민,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이다.
모이앙 1㎡ 당 작업비용은 30원으로, 1평(3.3㎡)에 100원이 채 되지 않으며, 통상적 영농 대행 작업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작업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행되며, 트랙터와 승용 이앙기 등의 장비는 물론 전문 인력까지 투입된다.
화천군은 영농대행 사업의 확대와 효율을 위해 올해 대형 원형 베일러 등 추가 장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영농대행 못지 않게 지역 농업인들의 일손부족 고민 해결에 일등공신인 계절 근로자 도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은 올해 결혼 이민자 가구의 본국 친척 등 올해 모두 430명의 계절 근로자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362명보다 68명(19%) 늘어난 수준으로 군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들을 위해 미사용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보수해 숙소로 제공하는 등 붕괴 직전에 놓인 농촌 살리기 해법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어르신들이 농사일이 부담스러우신 경우가 많다"며 "취약농가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농대행 서비스 등 지원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