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님비현상’ 뛰어넘는 당진시가 되자

당진시의회, ‘님비현상’ 뛰어넘는 당진시가 되자

화장시설 유치…불편함 보단 이익 커

기사승인 2025-03-19 17:28:40
당진시의회 전경.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 당진시의회가 지역의 님비 시설로 여겨지는 화장시설 부족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도입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님비현상이란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이롭지 아니한 일을 반대하는 행동’을 뜻한다. 

19일 임시회에서 전선아 기초의원은 “지난해 국가보훈부가 추진했던 화장시설 추가 도입에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부여가 최종적으로 시설 도입에 성공했다”라며“지역의 공감대가 하나로 모아졌던 사례”라고 5분 발언을 통해 밝혔다. 

당진시의회 전선아 기초의원. 당진시의회

전 의원은 “최근 당진시에서 영아의 사망으로 화장시설을 찾던 중 공간부족으로 통상 3일의 장례절치가 5일까지 연장돼 가족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라며“이는 화장시설 부족이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시설 도입의 필요성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당진시민들은 인근 지역인 천안,홍성,공주의 시설을 이용하며 40~5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지만 그마저도 대기자가 많아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점과 화장 서비스 관련 고용 창출로 지역외 세입 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주시를 예로 들며 "2020년 원주시는 횡성군과 여주시와 협력을 통해 광역화장시설을 건립 예산 절감과 연간 10억 원의 수입 증가를 일궈내 강원도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화장시설 도입은 님비현상 등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난제지만 경기도 양주시, 경북 포항시, 경남 거창군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멸 해결을 위한 유치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 양주시는 시설 도입에 주민기금 400억 원 지원에 6개 마을이 응모했으며 경북 포항시도 210억 원 인센티브에 7개 마을이 신청하는 일도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화장 수요는 이미 가파른 상승세를 맞이하고 있다”라며“그에 맞는 존엄한 장례의식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복지서비스의 요구로 집행부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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