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일 오전 11시 기준 70% 진화됐다. 경남도는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과 협력해 헬기 42대와 진화 인력 1,344명을 투입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 양수발전소 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오후에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주불(主火)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70헥타르로 추정되며 주민 213명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대피소 안전 관리와 무단 귀가 방지를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오전 중 비교적 유리한 기상 조건을 활용해 주요 화선(화재가 번지는 경계 지역) 진화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강풍 등 기상 변화에 맞춰 인력과 장비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박완수 지사, 도내 전 시군에 산불 예방 총력 지시
경남 산청군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22일 도내 모든 시·군에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박 지사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경우 입산을 자제하고 초기 진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말고 끝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이번 지시를 통해 △산불 예방 및 예찰 활동 강화 △산불 진화 대응 체계 구축 △피해 지원 대책 추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유지 등을 각 시·군에 요청했다.
특히 영농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단속, 입산자 화기물 소지 금지, 취사·흡연 제한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주민 대피 및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상황 공유 및 예방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