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뮨셀엘씨주 업고 실적 회복 기대 

지씨셀,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뮨셀엘씨주 업고 실적 회복 기대 

기사승인 2025-03-26 06:00:12
지씨셀이 지난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ASCO GI 2025 하이라이트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뮨셀엘씨주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지씨셀 제공 

지씨셀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연구개발과 영업 부문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올해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하고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씨셀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원성용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원성용·김재왕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원성용 대표는 연구개발(R&D) 부문을, 김재왕 대표는 영업 부문을 각각 책임진다.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면서 각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성용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풍부한 R&D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가로, R&D 분야에 집중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업계에서 34년 이상 영업 경력을 쌓아온 김재왕 신임 대표는 글로벌 진출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엔 글로벌 인사를 영입하며 해외 진출에 초점을 뒀다”며 “올해부터는 각 부문의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취지로 각자대표 체제로 넘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씨셀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7% 줄어든 1745억원을 기록했고,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검체검사 서비스 매출 감소, R&D 임상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면역세포 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간암 수술 후 보조치료법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는 지씨셀이 개발한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 지씨셀은 지난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 참석해 9년 연장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이뮨셀엘씨주가 9년 연장 장기 추적 임상시험에서 간암 재발 위험률을 28%가량 낮추는 등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러시아, 중국,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등 주요 해외 지역에서 판권 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뮨셀엘씨는 연간 350억원 내외의 매출을 창출하는 주력 제품”이라며 “국내 이뮨셀엘씨 허가 자료를 바탕으로 신약 허가를 진행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기술료 수익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씨셀은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제약선진국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링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뮨셀엘씨주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와 관련해 지씨셀 관계자는 “올해 초 (급여 등재) 재원 관련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건보 급여 등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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