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취약농 못자리 설치 지원…초고령 시대 대안영농 주목

화천군, 취약농 못자리 설치 지원…초고령 시대 대안영농 주목

기사승인 2025-03-30 16:21:49
화천지역 육묘대행 농가의 올해 첫 못자리 설치가 지난 28일 상서면 부촌리에서 시작됐다. 이날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못자리 설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화천군 ㅈ공)
강원 화천군이 영농철을 맞아 올해도 취약 농업인들을 위한 육묘은행 사업에 나선다. 

올해 첫 못자리 설치는 지난 28일 상서면 부촌리 육묘대행 농가에서 시작됐다. 이날 작업은 인근 7사단 장병들까지 발 벗고 나서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육묘은행 사업은 지역의 경험 많은 농가에서 모 생산을 대행해 모내기 시기에 맞춰 취약 농업인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화천군은 지역 내 5개 육묘대행 농가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 농가, 여성 농가, 장애인 농가 등 모두 263곳의 취약농가에 못자리를 공급한다. 

공급되는 못자리는 모두 6만6316장으로, 올해 화천지역 전체 벼재배 면적의 45%에 달하는 223㏊의 논에 이앙된다. 

통상 못자리 1장 단가는 4500원이지만, 취약농가들은 육묘은행을 통해 70%가량 저렴한 1350원에 튼튼한 모판을 구입할 수 있다. 

화천지역 전체 수도작 농가 606곳 중 취약농가가 절반에 가까운 263곳인 점을 감안하면, 육묘은행이 화천지역 한해 벼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인 셈이다. 

육묘은행은 모내기가 시작되는 4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군은 육묘은행에 그치지 않고, 취약농가들이 원하는 시기에 편리하게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못자리 퀵서비스 사업까지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의 취약농가를 위한 육묘지원은 영농대행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스스로 농사짓기 어려운 농가의 경우, 육묘은행으로 시중보다 70% 저렴하게 모판을 구입하고, 통상적 영농대행 작업비의 40% 수준에서 모내기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육묘대행을 통한 못자리 설치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일정"이라며 "고령 농업인들도 안정적으로 모내기를 마칠 수 있도록 건강한 육묘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