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영화제와 아카데미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영화의 도시’ 전북 전주시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 기록을 세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감독 김원석, 작가 임상춘, 배우 아이유·박보검·문소리·박해준)가 지난 2023년에 이어 작년에 진북광장과 팔달로, 충경로 등 전주 곳곳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이와 관식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아 사계절로 풀어낸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회 눈물샘을 터뜨리는 굴곡진 인생의 드라마 주인공과 명대사, 명장면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는 전북에서 총 14회차의 촬영이 이뤄졌고, 드라마 촬영에는 1990년대 서울의 배경을 재연하기 위해 전주 구도심의 주요 도로 인근 상가 간판들을 미술·소품 작업한 후 후반 CG작업을 통해 서울의 거리로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서 촬영된 분량은 드라마 12회 버스정류장 장면 등으로 방영됐고, 군산과 부안, 고창에서도 로케이션이 이뤄졌다.
전주시와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영화의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 로케이션 촬영 지원과 함께 지역영화인 육성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방영된 넷플릭스 시리즈 ‘체크인 한양’과 지난해 방영작인 ‘정숙한 세일즈’도 전주에서 촬영이 이뤄졌고, 숏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촬영이 전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주 촬영 콘텐츠 지원’을 받은 작품이 전주를 배경으로 로케이션 촬영을 완료한 상태로, 이 드라마는 오는 5월 중 ENA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 많은 관계자들이 전주에 묵고, 촬영을 넘어 전주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영화하기 좋은 도시 전주를 알리기 위해 로케이션 및 스튜디오 촬영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