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오일머니까지'… 출항 100일 박성호號, BJFEZ 혁신 항해 중

'커피부터 오일머니까지'… 출항 100일 박성호號, BJFEZ 혁신 항해 중

기사승인 2025-04-09 20:13:39 업데이트 2025-04-09 23:32:20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현안 해결과 미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 취임한 박 청장은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조직 정비, 투자 다변화, 입주기업 소통 강화 등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 개편 통해 투자유치‧홍보 역량 강화

박 청장은 지난 3월 1일 효율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산업유치과와 홍보미디어과를 신설해 각각 투자유치와 대외 홍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개발률 98.7%에 이른 경자구역의 특성상,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같은 개편은 ‘핀셋형 투자유치’와 맞춤형 홍보 전략 수립에 효과를 내고 있다.


커피산업, 부산항 강점 활용한 미래 먹거리로 육성

국내 커피 수입의 약 94%가 부산항을 통해 이뤄지는 점에 착안해 박 청장은 커피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 3월 ‘BJFEZ 커피산업 활성화 전략 TF’를 출범시키고, 생두 수입·유통 절차 간소화, 가공기업 유치, 시장 진출 컨설팅 등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정비 중이다.

박 청장은 "보관 중심의 물류업에서 제조·가공을 포함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새로운 일자리와 배후단지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난제였던 웅동1지구, 공영개발 방식으로 돌파

오랜 기간 개발 지연으로 지역 현안이던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박 청장의 결단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3월 경남도청 브리핑을 통해 경남개발공사를 단독 시행자로 지정하고 공영개발 방식을 택해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어업인 생계대책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지구 분할 및 자체개발 방식도 병행해 사회적 갈등 해소에 나섰다.

박 청장은 2029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개발계획 변경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경자구역 확대, “땅이 없다”는 절박함 속 단비 소식

개발률이 98.7%에 달해 추가 용지가 절실한 상황에서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부산과 경남의 전략사업지 2곳이 지정되며 경자구역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 강서구의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와 창원 진해구의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가 전략지구로 확정돼 향후 BJFEZ 편입이 기대된다.

박 청장은 김해, 거제 등 인근 도시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유치 다변화…‘오일머니’까지 겨냥

기존 미국, 유럽, 일본에 더해 중동 자본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세계적 항만 운영사인 DP월드가 입주해 있는 점을 활용해, 사우디·UAE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 및 투자 연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기업 미쓰이소꼬 코리아(482억원), 나이가이 부산물류센터(260억원), 코쿠사이익스프레스(140억원)와의 투자 유치 및 양해각서 체결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현장 중심 소통으로 기업 애로사항 해결

취임 이후 박 청장은 국내외 입주기업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독일계 윌로펌프, 태웅, 한라IMS,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주요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수출 확대, 규제 대응, 인력 확보 등 현안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철강 무역 규제가 이슈로 떠오른 시점에 태웅을 찾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발 빠른 현장 대응이 돋보였다.

박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항만, 공항, 철도를 모두 갖춘 트라이포트 입지라는 강점을 지녔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할 ‘강력한 메가 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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