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쌀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았음에도 이룬 성과라 ‘품질’로 승부했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명품쌀인 ‘한눈에 반한 쌀’로 유명한 옥천농협은 지난 3월 ‘땅끝햇살’ 2톤을 처음으로 일본으로 수출했다.
현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8일 10톤을 추가로 선적한 데 이어, 향후 10톤의 추가 수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수출은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협인터내셔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일본 내 농협 온라인 쇼핑몰과 한인마켓 등에서 판매됐다.
옥천농협은 지난해에도 중국에 720톤을 수출했으며, 올해도 4월 기준 일본 12톤을 포함해 미국 등으로 총 130톤을 수출하는 등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옥천농협의 수출 확대에 힘입은 해남 쌀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국, 체코, 캐나다 등 6개국에 총 1383톤(29억5400만 원)이 수출돼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쌀 공급이 줄어들면서 쌀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쌀값은 5kg 4214엔(약 4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92.1% 올랐다.
옥천농협 땅끝햇살은 일본 현지에서 농협인터내셔널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료 포함 10㎏이 9000엔(약 9만 원), 4㎏은 4104엔(약 4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 현지 쌀값과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도 완판 기록을 세워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은 “국내 쌀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는 물론 농협중앙회와 연계해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일본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선호를 고려한 품질관리와 현지 밀착형 홍보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인 수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