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사망자가 발생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FTS는 국내 누적치명률이 18.5%에 이르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올해 들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A씨(여, 76세)가 쑥을 캐러 다녀온 후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증상이 있어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증상은 급속히 악화되면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 받던 중 사망했다. SFTS 양성 판정은 사망 4일 후인 지난 24일 확인됐다.
SFTS 환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다.
진드기는 텃밭작업, 풀베기, 등산, 골프 등 야외 활동으로 접촉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과 산책 시 풀밭에서 묻혀오거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진드기는 대부분 사람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장시간 흡혈하는 습성을 가진다.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울 경우 진드기 제거법에 따라 제거한 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예방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면 5~14일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예방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이나 귀가 후 일반 옷과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료기관 진료 과정에서도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개인보호구 착용 등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경북도 유정근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