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부평구 산곡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시 부평구 산곡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학교 정문과 후문, 오른쪽 방면 등 모두 3방면에서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아파트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18일 나머지 한 방면마저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아파트 견본주택과 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산곡초는 사실상 동서남북 모든 방면이 공사현장으로 포위됐다.
각 공사현장은 학교 담벼락에서 직전거리로 채 3~5m에 지나지 않아 기존 보행으로 다니던 학생들의 학교 통학로 이용은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아파트 사업주체인 산곡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학생교통안전대책으로 셔틀버스 3대와 승하차 도우미를 고용해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산곡초 재학생 437명 가운데 80% 가량인 300여 명이 셔틀버스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 등교는 후문임시통학로, 하교는 정문에서 이뤄지고 있다.

등교가 이뤄지는 후문임시통학로 주변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일 오전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셔틀버스 3대로 학생 300여 명을 동시에 등교시킬 수 없기 때문에 등교시간에 맞추려면 오전 8시~8시 40분까지 불과 40여 분 안에 인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최소한 3차례 왕복 운행해야 한다.
여름철 장마나 겨울철 폭설 등 기상사태 악화로 셔틀버스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많은 학생이 지각 또는 결석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학생들이 이용하는 셔틀버스 하차 장소는 왕복 6차선 도로변에 불법정차를 하는 곳으로 아무런 교통안전시설물이 없다.
인근엔 버스정류장까지 있어 대형버스와 함께 오전 출근길 차량까지 몰려 어린 학생들의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다만 하교가 이뤄지는 학교 정문은 대형버스가 U턴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고 지붕이 있는 임시정차장도 있고 일반 차량 통행도 없다.
저학년과 고학년의 하교 시간도 달라 시간대별로 셔틀버스 운행이 이뤄져 학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평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아파트 공사현장은 공동주택 14개동, 2,475세대가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지난해 8월 착공돼 오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평 산곡초 학생들은 아파트 준공이 될때까지 앞으로도 3년가량이나 불안한 등굣길을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부평 산곡재개발정비조합관계자는 “등교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신호수까지 고용하며 나름대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며 “등교시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학교측과 협의해 개선방향이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