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남 기능경기대회 ‘파행’ 재발 방지책 주문

2025 전남 기능경기대회 ‘파행’ 재발 방지책 주문

박원종 의원 “전남 학생 출전한 만큼 진상 파악‧제도적 대응 필요”

기사승인 2025-04-29 13:56:02
박원종 전남도의원이 지난 16일 제389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에서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 논란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최근 열린 ‘2025년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 산업용 드론제어 종목이 승부조작 논란으로 파행을 겪은데 대해 진상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원종(영광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제389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에서 “교육청 주관기관 대회가 아니더라도, 도내 학생들이 출전한 만큼 철저한 진상 파악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전국대회 진출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미 언론 보도가 진행된 만큼 사실 여부를 떠나 교육청의 신속하고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안으로 인해 경기 일정이 지체되고, 출전을 기다리던 학생들이 오해와 박탈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했다”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 교육청의 명확한 입장과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신 교육국장은 “공익 제보를 통해 사안을 인지한 직후 전라남도교육청 감사팀이 해당 대회를 직접 방문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며 “현재 심사 과정과 관련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중심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해당 종목은 전남지역 3개 학교가 참가해 8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회 일정이 9일로 연기되고 의혹의 중심에 선 A공업고등학교가 결국 대회를 포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2025년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를 앞둔 지난 5일과 6일, ‘산업용드론제어’ 종목에 참가하는 일부 학교에 대회 심사장이 A공고 학생, 지도교사와 수행 과제를 주고받고, 지도하는 내용이 담긴 제보가 접수됐다. 

학교 측은 대회를 주관하는 전남도기능경기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지사)에 제보 내용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도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지사는 제보 접수 후 지난 6일, 대회 심사장을 신규 위촉하고 심사위원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것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새로 선임된 심사위원 중 A공고 소재 지역 드론학원 원장이 포함돼 있고, 대회를 지원하는 보조인력도 A공고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며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거두지 못했다.

이처럼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대회가 강행됐으나, 의혹의 중심에 선 A공고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른 팀들의 반발과 함께 논란이 커졌고, 이를 의식한 A공고 측이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해 대회 참가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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