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제휴위 내달 출범…언론사 입점 평가 재개

네이버, 뉴스제휴위 내달 출범…언론사 입점 평가 재개

기사승인 2025-05-23 11:23:58
네이버 성남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가 내달 뉴스제휴위원회를 출범하고 2년간 중단된 언론사 입점 평가를 재개한다.

네이버는 23일 언론사 제휴 모델을 제시하고 운영할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를 내달 중 출범한다고 밝혔다.

제휴위는 변화된 산업·기술 환경을 반영하고 기구별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 전문성과 독립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 출범하는 위원회는 심사규정의 제·개정을 담당하는 정책위원회, 신규 제휴사 입점 평가 심사를 맡는 제휴심사위원회, 기존 제휴사의 규정 준수 평가를 위한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또, 독립 운영되는 이의신청처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과정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정책위원회 위원은 총 11명으로, 학자·법조인 등 각계 전문가, 전직 언론인, 정당 추천인 등을 네이버가 직접 섭외해 구성한다.

제휴심사위와 운영평가위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등 언론 평가를 수행하는 전문 단체의 추천 인사와 언론사가 운영하는 독자·시청자위원회의 전직 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 후보 풀’ 중에서 위촉한다.

각 위원회는 300~500명 규모의 ‘전문가 위원 풀’을 구성한 후 심사 주기마다 후보 풀 안에서 무작위 선발 방식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논란이 지속 제기돼 온 신규 제휴사 입점 평가의 경우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정량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정성평가는 평가위원별로 해당 특정 분야만을 심사한다.

네이버 뉴스제휴위는 내달까지 구성을 마치고 새로운 심사 평가 규정을 제정한 뒤 연내 신규 입점 심사 일정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커지는 포털 뉴스의 영향력을 감안해 지난 2015년 독립적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신규 언론사를 심사해 왔다. 그러나 각종 공정성 시비를 비롯해 위원들의 이념 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2023년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더딘 논의 진전에 카카오는 지난해 연말부터 100% 정량 평가를 기준으로 신규 언론사 입점을 시작한 상태다. 네이버 역시 애초 지난해 새로운 뉴스제휴위원회를 출범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탄핵과 대선을 비롯한 정치 일정에 여론 수렴 과정이 밀리며 불투명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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