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급‧가격 안정 전남도‧정부 합심

양파 수급‧가격 안정 전남도‧정부 합심

범국민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출하조절‧수급안정 대책 등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25-05-29 10:00:47
생산량 증가로 급락한 양파 도매가격 회복을 위해 전남도가 정부와 함께 범국민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
생산량 증가로 급락한 양파 도매가격 회복을 위해 전남도가 정부와 함께 범국민 양파 소비촉진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범국민 양파 소비촉진을 위해 정부 밥상물가 안정사업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의 대형마트에 6월 4일까지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남도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와 무안군 온라인 쇼핑몰 ‘맛뜰몰’에서 5월 31일까지 최대 30% 할인행사도 한다.

또 전남도 차원에서 중앙부처,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 한국외식산업중앙회 등 단체에 국산양파 구매 확대, 각 기관 구내식당에 햇양파 및 양파 절임김치를 식단에 제공하기, 양파 한 망 더 먹기 등 캠페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무안 서남부채소농협에서 농식품부 김종구 식량정책실장과 (사)한국양파연합회 등 생산자가 함께한 간담회에서 양파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정보에 따르면 중만생 양파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3만4000톤 증가할 전망이다.

4월 조생종 양파 수확에 이어 6월 중만생종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양파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면서 양파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7.5%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양파 전국 최대 주산지인 무안 지역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무안군 양파 재배면적은 조생종 713㏊, 중‧만생종 1560㏊ 등 총 2273㏊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그러나 생산 예정량은 1평당 23~24㎏, 총 15만7000여톤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생육기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병해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 평당 19㎏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같은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가락시장 상품기준 거래 가격은 1㎏당 647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166원의 55%에 그친다.

문제는 앞으로도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무안지역 재배 양파는 조생종의 경우 90% 이상 거래가 마무리 됐지만,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상인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중‧만생종 거래율이 25~30%선으로 낮아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6일 정부 수매 비축 3만 톤, 저품위 양파 출하 억제 4000톤, 중생종 양파 일정 기간 출하연기 3000톤 등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파 생육기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생산단수가 늘고 고품질 양파의 풍년이 예상되지만, 가격 급락으로 양파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가격급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양파 생산농가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정부의 수급안정 사업과 함께 대량소비처 발굴과 할인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기대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