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후보 “해수부 세종→부산 이전, 기존 대비 최대 1만배 효과”

전재수 후보 “해수부 세종→부산 이전, 기존 대비 최대 1만배 효과”

기사승인 2025-07-14 16:26:11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기존 대비 최대 1만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국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수부가 부산에 있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아닌 외청을 두자는 의견에는 “외청을 두는 것보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세종 행정 도시를 완성하는 데 역행하거나 국가 균형 발전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그 효과를 100이라고 가정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해수부를 거점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1000~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이를 마중물로 삼아 해양수산 관련 기관을 비롯해 주요 해운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북극항로를 통해 수도권 일극화 체제를 극복하고 행정, 산업, 사법, 금융 기능을 집적화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고 물어본 데 대해서는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제가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답했다.

부산 이전에 대한 해수부 공무원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부처 이전 사례를 보고 정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공직자 정주 여건, 교육, 주택 문제를 챙기고 있다”면서 “부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실무 협의를 통해 주택 문제도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수산 전담 차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수산업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수산 전담 차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